08 동구史색

동구 3·1운동 이야기


뜨거운 선열들의 외침 이곳에 남아
동구 3·1운동 이야기



1919년 3월 애국선열들의 뜨거운 외침이 울려 퍼졌다. 대한독립선언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이갑성이 200여 매의 독립선언서를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 학생 이용상을 통해 대구의 이만집 목사에게 전달했다. 3월 8일, 삼남 지역 중 대구에서 가장 먼저 독립만세운동이 전개됐다. 동구에는 이들의 정신이 남아있는 곳이 있다. 국내 유일의 독립유공자 전용 국립묘지 신암선열공원이다. 52인의 애국선열들이 잠들어있는 이곳은 지난 2018년 국립묘지로 승격됐다.


그들의 이야기는 이곳에 살아 숨쉰다. 대구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김태련 지사와, 아버지와 시위 군중을 구타하는 일본 군경에 대항하다 모진 고문으로 순국한 김태련 지사의 아들 김용해 지사 부자의 사연이 마음을 울린다. 태극기를 제작해 군중들에게 나누고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김원휘 지사, 대구계성학교 학생 대표로 학생들을 규합, 대구 독립만세운동에 앞장섰던 김삼도 지사 등 수많은 이야기가 울림을 더한다. 그 사연들을 품은 국립신암선열공원은 아름다운 풍경으로 품을 내어준다. 지역민들의 산책로로, 아이들의 역사 배움터로, 선열들의 정신을 되새기는 공간으로 우리 곁에 있다. 국립신암선열공원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뜨거워진다.





전국 곳곳 들불처럼 번진 만세 함성이 동구에서도 타올랐다. 1919년 동구 미대동에서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것이다. 대구 마을 단위로 유일하게 일어난 동구 미대동 여봉산 독립만세운동 이야기가 재조명받고 있다. 1919년 4월 26일 미대동에서 채갑원, 채희각, 채봉식, 채학기 등이 밤 10시경 여봉산에 올라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그 외침은 다음날에도 계속 이어졌고, 일족인 채경식, 채명원, 채송대, 권재갑 등도 합세해 8인의 마을 청년들이 독립만세운동을 이어갔다.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여봉산 일대가 변화하고 있다. 2019년 미대동 입구에서 여봉산 정상까지 2km의 여봉산 독립만세운동길이 조성, 3·1독립만세운동 기념비가 건립되어 독립운동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3·1운동 101주년을 맞아 오는 4월 26일 미대동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미대동 입구에서 채학기 지사 생가를 거쳐 여봉산과 3·1독립만세운동 기념비까지 걷는 ‘여봉산 독립만세운동길 체험 걷기’, 독립선언서 낭독, 만세 삼창 등 ‘여봉산 4·26독립만세운동 재현’도 펼쳐질 예정이다. 새 생명이 움트는 봄, 동구에서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을 되새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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